한글의 형태(1/2) :: Korean Tip
  • 2023. 3. 28.

    by. 마인드-파워

    한글의 형태를 알아보자. 언어 단위 중에서 어떤 의미 또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단위를 문법 단위라고 한다. 문법 단위 가운데 최소의 단위를 형태소라고 한다. 형태소는 자립 형태소(단독으로 사용)와 의존 형태소(단독으로 사용되지 못함)로 나눈다. 또는 명사나 용언의 어근이나 어간과 같이 개념을 나타내는 어휘 형태소, 조사나 접사, 용언의 어미 등과 같이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소로 구분한다.

     

    체언은 문법상으로는 활용되지 않는 말, 한 문장의 주어가 될 수 있는 말 즉 명사 대명사 수사를 가리킨다. 대체로 명사를 지칭하고 있다. 조사는 주로 체언 뒤에 쓰여서 그 체언이 뒤에 오는 말과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이다.

     

    제 14항 체언은 조사와 구별하여 적는다.
    손이 손을 손에 손도
    옷이 옷을 옷에 옷도
    꽃이 꽃을 꽃에 꽃도

    체언에 조사를 어울러 쓸 경우에 체언과 조사를 구별하여 적는다는 말은 체언과 조사의 경계선을 분명하게 구별하여 적는다는 뜻이다. 체언과 조사가 모두 일정한 형식으로 고정되어 표기되고 문법적인 표기가 잘 되어 책 읽기의 능률을 크게 높이게 된다.

     

    어간과 어미는 용언에 대하여 쓰는 말이다. 한글의 용언으로는 동사 형용사들이 있고 동사 형용사에 속하는 개개의 단어를 음미하여 보면 그 말이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할 때에 변화하는 부분이 있다. 단어가 활용할 때에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고 하고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고 한다. 

     

    으니

    위 예시처럼 활용되어 변하지 않는 부분 '앉'은 어간이고 그 어간에 딸려 활용되는 형태에 따라 변하는 부분 '다, 고, 아, 으니'들은 모두 어미이다. 어간은 용언의 개념을 나타내고 어미는 용언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데 이는 체언과 조사의 관계를 설명한 제14항과 같다.

     

    제 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먹다 먹고 먹어 먹으니
    같다 같고 같아 같으니
    넓다 넓고 넓어 넓으니
    [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것 : 넘어지다/늘어나다/돌어가다
    (2) 본뜻에서 멀어진 것 : 드러나다/사라지다/쓰러지다
    [붙임 2]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
    이것은 책이오 이것은 책이요
    이것은 책이 아니오 이것은 책이 아니요
    [붙임 3]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요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붓이오
    제 16항 어간의 끝 음절 모음이 'ㅏ, ㅗ' 일 적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
    1. '아'로 적는 경우
    나아 나아도 나아서
    2. '어'로 적는 경우    
    겪어 겪어도 겪어서

    모음 조화의 규칙성에 따른 어미의 구별을 규정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제15항의 '찾아, 앉아' 등이 '찾아, 앉어' 등으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그러나 표기도 나타나므로 따로 규정이 생긴 것이다. 모음조화는 순행 격음 동화 현상으로 알타이 제어나 헝가리 어 등의 우랄 제어에 흔히 구개적 모음조화가 나타난다. 

    원래 활용에서도 모음 조화는 광범하게 나타났으나 현대 국어에 이르러서는 어간의 끝 음절 모음이 'ㅏ, ㅓ'일 때 어미가 '-아, 어, 서, 왔'등으로 되고 그 밖의 모음인 'ㅓ, ㅜ, ㅡ ㅣ ㅐ ㅔ ㅚ' 등일 때는 어미가 '-어, 어서, 었' 등으로 되는 규칙만 남게 되었다. 

     

    제 17항 어미 뒤에 덧붙는 조사 '-요'는 '-요'로 적는다.
    읽어 읽어요
    좋지 좋지요

    '이리 오시요'와 '책이 아니요' 등으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이리 오시오'와 '책이 아니오' 등으로 적는 사실에 따라 '좋지요'를 '좋지오'로 적어서는 안 된다. 조사의 '요'는 조사의 정의에 따라 앞에 오는 '좋지'가 독립되어 쓰이는 점이 어간의 뒤에 직접 연결되어 쓰이는 어미 '오'와 다르고 그 기본형이 '읽어요'에서 알 수 있듯이 '요'이기 때문이다.

     

    제 18항 다음과 같은 용언들은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
    1. 어간의 끝 'ㄹ'이 줄어질 때
    놀다 : 노니 논 놉니다 노오
    2. 어간의 끝 'ㅅ'이 줄어질 때
    긋다 : 그어 그으니 그었다
    3. 어간의 끝 'ㅎ'이 줄어질 때
    파랗다 : 파라니 파랄 파라면 파라오
    4. 어간의 끝 'ㅜ, ㅡ'가 줄어질 때
    담그다 : 담가 담갔다
    크다 : 커 컸다
    5. 어간의 끝 'ㄷ'이 'ㄹ'로 바뀔 때
    걷다 : 걸어 걸으니 걸었다
    듣다 : 들어 들으니 들었다
    6. 어간의 끝 'ㅂ'이 'ㅜ'로 바뀔 때
    가깝다 : 가까워 가까우니 가까웠다
    무겁다 : 무거워 무거우니 무거웠다
    7. '하다'의 활용에서 어미 '-아'가 '-여'로 바뀔 때
    하다 : 하여 하여서 하여도 하여라 하였다
    8. 어간의 끝 음절 '르' 뒤에 오는 어미 '-어'가 '-러'로 바뀔 때
    이르다 : 이르러 이르렀다 
    9. 어간의 끝 음절 '르'의 'ㅡ'가 줄고 그 뒤에 오는 어미 '-아/-어'가 '-라.-러'로 바뀔 때
    구르다 : 굴러 굴렀다

    접미사는 스스로 독립된 단어로 사용되지 못하고 어떠한 말이나 어간 뒤에 붙어서 그 말이나 어간의 뜻을 제한하거나 문법적 성질을 다르게 바꾸는 말이다. 

    제 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깊이 높이
    2.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
    믿음 얼음
    3.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같이 높이
    4.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익히 밝히
    제 20항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부사로 된 것
    곳곳이 샅샅이
    2. 명사로 된 것
    바둑이 삼발이
    제 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제 22항 용언의 어간에 다음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들은 그 어간을 밝히어 적는다.
    제 23항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제 24항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시늉말 어근에 '-이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언근을 밝히어 적는다.
    제 25항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나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되거나 부사에 '-이'가 붙어서 뜻을 더하는 경우에는 그 어근이나 부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제 26항 '-하다'나 '-없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하다'나 '-없다'를 밝히어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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